[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야구 세계랭킹은 4위이지만, 해외 주요 스포츠베팅업체들이 매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확률은 7위다. 세계랭킹과 베팅 시장 사이의 간극은 한국 대표팀이 처한 국제 경쟁력을 드러낸다.
◆ 세계랭킹 4위, 배당률은 7위…그런데 8강 진출도 쉽지 않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말 기준 남자 야구 세계랭킹 4위다.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톱4이다.

하지만 해외 베팅업체들이 바라보는 WBC 우승 가능성은 이보다 아래다. 윌리엄 힐, 드래프트킹즈 등 미국과 영국 주요 업체를 종합해보면 한국의 우승 배당은 대략 +2500 수준으로, 전체 7위권에 포진해 있다. +2500은 100달러를 베팅해서 맞췄을 경우, 2500달러의 순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 베팅 시장이 보는 '한국 리스크'
세계랭킹은 4위이지만 우승 배당이 7위에 그친 데는, 최근 대회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탈락, 2024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 등이 이어지며 "최근 들어 큰 대회에서 유독 약하다"는 인식을 남겼다. KBO리그 중심 전력에 일부 메이저리거가 더해지는 구조라, 최고점의 전력 비교에서 경쟁국들에 밀린다는 평가도 받는다.

베팅업체 입장에서는 8강 진출까지 경로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조 편성 상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등 이미 한국을 꺾어본 경험이 있는 팀들과 토너먼트 티켓을 다투게 된다.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는데 체코를 제외하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
◆ 2026 WBC 우승 배당 구도
해외 베팅업체 배당률과 분석 기사는 우승 후보 서열을 비교적 일관되게 보여준다. '메이저리그 원투펀치' 폴 스킨스(피츠버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등 모처럼 드림팀을 출범시키는 미국은 대체로 +160 안팎의 최저 배당을 받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끄는 일본은 +280~+300 배당으로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랭킹 12위이지만 우승 배당은 +425~+450에 불과하다. 푸에르토리코(+900)와 베네수엘라(+1400), 멕시코(+1800)가 뒤를 잇는다.
한국은 +2500 전후로, 네덜란드(+3000~+4000)를 제치고 7위에 올라 있다. 대만은 +8000 전후의 배당을 받아 중하위권에 분류된 게 눈길을 끈다.
◆ 세계 12위 도미니카는 우승 3순위…세계 2위 대만은 중하위권 다크호스
도미니카는 세계랭킹 12위지만, 최근 ESPN은 미국·일본과 당당히 우승을 다툴 3강으로 꼽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만 스타팅 멤버를 구성할 수 있는 전력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오타니(10년 7억 달러)를 제치고 최고 몸값(15년 7억6500만 달러)을 받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도미니카의 세계랭킹이 낮은 것은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주니어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해 포인트를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연령별 대표팀 성적을 모두 고려한다.
2024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대만은 세계랭킹 2위이지만, 배당은 +8000 전후를 받은 것이 눈길을 끈다. 베팅업체들은 대만이 WBC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한 번도 올리지 못한 데서 원인을 찾는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