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축구 국가대표 윙어 양민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두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 이적하며 커리어의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첼시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퍼드 감독 아래서 성장 기회를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종료하고 챔피언십 코번트리 시티에 임대된다"고 발표했다. 코번트리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19세 한국 국가대표 윙어를 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A매치 이력과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양민혁이 전반기를 보낸 포츠머스는 챔피언십 하위권에서 강등권 경쟁을 벌이던 팀이다. 반면 코번트리는 15승 7무 4패, 승점 52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위권 팀에서의 생존 경쟁이 아닌,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하는 무대로 그라운드가 바뀌었다.
양민혁으로선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는 팀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압박의 강도, 경기당 기대치, 팬들의 시선 모두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양민혁은 강원FC 시절인 2024년 K리그1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이를 발판 삼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선 곧바로 임대돼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14경기 2골 1도움, 포츠머스에서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거쳤다.
코번트리에는 램퍼드 감독이 있다. 첼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램퍼드는 2024년 11월 코번트리 지휘봉을 잡았다. 더비 카운티, 첼시, 에버턴을 거치며 젊은 선수 활용에 익숙한 지도자다.
램퍼드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빠른 전개, 측면 자원의 적극적 활용을 선호한다. 윙어 뎁스가 얇은 코번트리 전력 구조상, 양민혁에게 기회가 열릴 여지는 분명하다. 구단 역시 출전 기회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입단 소감에서 "훌륭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코번트리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감독님이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적응하면 되는지 명확히 설명해줘 이곳이 나에게 맞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 내 장점을 보여주고, 왜 이곳에 있는지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등번호는 18번. 챔피언십 선두 팀에서 경쟁은 쉽지 않겠지만, 성공한다면 의미는 분명하다. 양민혁에게 코번트리는 단기 임대 팀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향한 가장 현실적인 디딤돌이 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