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4구역 종묘 경관 훼손 관련 현장 실증을 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됐다. 이에 서울시는 '납득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는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는 세운4구역에 고층 빌딩을 세우려는 목적으로 고도 제한을 종로변 55m→98.7m, 청계천변 71.9m→141.9m로 완화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지한 바 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를 바라보는 경관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취지로 크게 반발했다.
오는 8일 서울시는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실제 종묘 경관을 해치는지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이 촬영을 불허하며 무산 결정됐다.
이 대변인은 "이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강북 도심 발전이라는 공익적 책무를 동시에 이행하려는 책임 행정의 선택이었다"며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종묘 인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며 "오히려 갈등을 장기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화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면서 "종묘는 서울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그 가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유산청은 객관적 실증과 공개 검증을 거부하는 태도로 그간 제시해 온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성과 신뢰성마저 스스로 흔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에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하라"며 "논란을 해소하는 길은 회피가 아니라 투명한 공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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