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2천만원에 송은에서의 개인전 지원,작품 매입도
까르띠에 후원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도 작품 소장돼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제25회 송은미술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이아람(영상) 작가가 선정됐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있는 동시대 한국미술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권위있는 미술상이다. 올해 이 상의 공모에는 총 556명의 작가가 지원했고,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2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본선에 오른 작가는 고영찬, 고요손, 권현빈, 김무영, 김민정, 김주원, 김한샘, 봄로야, 비고, 신민, 요이, 우정수, 윤미류, 윤정의, 이수지, 이승재, 이아람, 이진형, 정가희, 최태훈 등이다. 이들은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저마다 심혈을 기울인 본선 출품작을 출품했고, 전문 심사위원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아람(b.1986)은 송은의 1,2층을 잇는 영상공간(오디토리움)에 영상작품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2025)를 출품했다. 이아람은 탈식민 관점을 기반으로 서구 주류의 역사를 예술을 통해 비판적으로 다뤄온 작가다. 그는 이번에 주변으로 밀려나거나 파편화된 목소리를 따라가며 땅의 변위된 기억을 다각도로 추적했다.
이아람은 과거 일본군의 훈련장이었고 이후 미군기지로 쓰였으며, 현재 국가공원으로 변모 중인 서울 용산기지를 통해 식민과 점령, 철거와 개발의 기억을 호출했다. 용산 땅의 서사를 추적하면서 그 속에 억압돼 비가시화된 존재인 '밟힌 벌레'가 다른 차원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을 묻고 있다.
특히 3세대 자이니치(일본에 사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을 지칭)의 차분한 나레이션을 통해 땅의 기억을 소환하고, 땅의 자전적 목소리를 빌어 '땅의 디아스포라' 회복의 시도해 주목된다. 동시에 땅과 그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단절과 상실을 입체적으로 비추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3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또한 한국 동시대미술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럭셔리 패션브랜드 까르띠에 후원 아래 대상 수상작가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컬렉션된다. 송은문화재단 또한 대상 수상작가 작품을 소장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서울시립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 1년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2001년 제정된 송은미술대상은 20주년을 맞는 지난 2021년에 송은 신사옥 개관을 기념해 미술상의 지원자격을 완화하고 본선 전시참여 및 수상혜택을 강화하는 등 발전된 내용으로 개편했다. 이를 기점으로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과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혜택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최종 선정된 1인에게는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델피나 재단은 런던에서 가장 큰 국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매년 전 세계 40여 명의 작가를 초청해 예술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예술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 이아람을 포함한 본선 작가 20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은 2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무료관람. 도슨트 투어는 13시, 15시, 17시 총 3타임(무료)으로 진행한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