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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① 2년 침체 끝낸 MCU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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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수요 급감, 2023년 최악 침체 직면
AI 인프라 중추 마이크로칩, 2025년 깜짝 실적
SST와 UMC 협력, 28나노 임베디드 메모리 출시

이 기사는 1월 20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5년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들썩였지만, 정작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 있다. 바로 산업용·아날로그·전력 반도체 분야다. 화려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첨단 공정 경쟁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이 시장에서 한 기업이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종목코드: MCHP)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블룸버그]

◆ 팬데믹 이후 최악의 침체를 딛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아날로그 칩, 혼합 신호 반도체를 생산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MCU는 CPU·메모리·입출력 회로를 단일 칩에 집적한 제어용 연산장치로, 자동차 엔진 제어, 산업용 로봇,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복잡한 연산보다는 실시간 제어와 안정성이 핵심이어서 최첨단 공정보다는 성숙 공정으로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마이크로칩은 호황을 누렸다. 자동차, 청정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폭발하며 공급 부족 속에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2023년 말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금리 인상과 고객사들의 초과 재고 처분이 겹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회사는 역사상 가장 깊고 긴 사이클 침체를 겪었고, 이는 베테랑 경영진의 예상조차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위기가 심화되자 이미 은퇴했던 스티브 상히 전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초 복귀해 9개 항목의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했다. 재고 최적화, 비용 절감, 생산 효율화 등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은 2025년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 연이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신호탄

마이크로칩의 반등 조짐은 2025년 12월부터 본격화됐다. 회사는 12월 3일 UBS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12월 마감 분기(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당초 전 분기 대비 소폭 매출 감소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약 1% 성장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기존 0.34~0.40달러 범위의 상단인 0.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12% 급등하며 63.61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뒤인 1월 6일, 더 큰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다. 회사는 12월 분기 매출을 약 11억8500만 달러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11억100만~11억4,9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전 분기 대비 약 4% 증가한 것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였다.

상히 CEO는 "대부분의 최종 시장에서 비교적 폭넓은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연말 휴일이 많은 12월 분기에도 예약 활동이 매우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월 분기 초반의 수주 잔고는 12월 분기보다 훨씬 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9월 마감) 실적에서 회사는 '더블 비트'를 달성했다. 순매출 11억4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0.35달러를 기록했다.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 증가하며 시장 안정화 신호를 보냈다. 총이익률은 약 56.7%로 견고하게 유지됐고, EBITDA 마진도 20% 이상을 기록했다.

◆ 월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 조정

실적 개선과 함께 월가의 평가도 급격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1월 들어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스티펠은 1월 16일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90달러로 올렸다. 회사의 "고도로 다각화된 고성능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컴퓨팅 비즈니스 모델"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칩의 매출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50.6%, 아메리카 29.7%, 유럽 19.7%로 균형 잡혀 있다. 제품별로는 MCU 51.3%, 아날로그 28.2%, FPGA 등 기타 20.6%로 다변화돼 있으며, 최종 시장도 산업 48%, 데이터센터·컴퓨팅 19%, 자동차 16%, 통신 8%, 소비자 9%로 분산돼 있다.

파이퍼 샌들러는 1월 15일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85달러로 높이며 마이크로칩을 "최고의 중간 규모 픽"으로 선정했다. 지난 두 달간 주문 모멘텀이 강화된 것을 목표가 상향의 주요 근거로 들었으며, 특히 산업 부문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2026년 6월과 9월 분기에 걸쳐 상당한 성장을 예상하며, 9월부터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부품 및 구성 요소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 리서치 역시 1월 16일 목표주가를 76달러에서 9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2월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강했고, 3월 분기에 계절적 성장률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약속을 신뢰한다는 입장이다. 울프 리서치는 마이크로칩의 회복세가 동종 업체에 비해 뒤처졌지만 이제 본격적인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니덤도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77달러로 올렸다. 퀸 볼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칩의 공장 미활용 비용 감소가 총이익률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가 재고를 성공적으로 줄이고 현재 분기에 생산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어,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칩을 커버하는 27개 투자은행 중 6곳이 '강력 매수', 13곳이 '매수', 8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8.77달러로, 1월 16일 종가(74.70달러) 대비 5.4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최고 목표주가는 95달러, 최저는 56달러다.

골드만삭스는 AI 부문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의 매력을 근거로 '매수' 의견과 함께 88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즈호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에 83달러 목표가를 달았으며, 씨티는 "2026년 아날로그 반등"의 핵심 수혜주로 지목하며 80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는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유'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0달러대 후반 이하로 제시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 AI 시대의 숨은 역할

마이크로칩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AI 인프라 구축에서의 역할이다. 화려한 GPU 뒤에는 전력 관리, 데이터 전송, 보안 제어 등을 담당하는 수많은 특수 반도체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칩은 바로 이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5년 말 회사는 업계 최초로 3나노미터 PCIe Gen6 스위치 칩을 선보였다. 이는 고속 AI 연결을 위한 제품으로, 첨단 실리콘 분야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엔비디아(NVDA)의 DGX 스파크 AI 슈퍼컴퓨터용 맞춤형 펌웨어를 개발했다. MEC1723 임베디드 컨트롤러를 활용한 보안 부팅과 전력 관리 기능을 엔비디아 AI 서버에 최적화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마이크로칩이 단순히 전통적인 산업용 반도체 업체가 아니라,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파이퍼 샌들러가 2026년 9월부터 AI 데이터센터 부품 수요로 "산업 대비 과도한 수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 자동차 시장 공략 강화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월 15일 마이크로칩의 자회사인 실리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SST)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UMC와 협력해 28나노 차량용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UMC의 28HPC+ 공정에서 자동차 등급 1(Grade 1) 기능을 갖춘 임베디드 슈퍼플래시 4세대 기술로 구현됐다. 자동차전자협의회(AEC) Q-100 그레이드 1 표준 인증을 획득했으며, 영하 40도에서 영상 150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 작동한다. 읽기 속도는 12.5나노초 미만, 10만 회 이상의 쓰기·지우기 내구성, 125도에서 10년 이상 데이터 보존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40나노 공정 대비 칩 면적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양사는 타 파운드리의 28나노 제품 대비 마스크 공정 단계를 대폭 줄여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용량 펌웨어 저장이 가능해 무선(OTA) 업데이트가 필수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차량용 MCU 파운드리 시장은 현재 자체 임베디드 플래시 기술을 보유한 TSMC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UMC가 SST의 IP를 앞세워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며, 마이크로칩은 이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칩은 1월 15일 MIL-PRF-19500 인증을 획득한 JANPTX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는 군용 표준 플라스틱 패키지 TVS(과도 전압 억제기) 장치로는 업계 최초다. 항공우주 및 방위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압 과도 현상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됐으며,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방위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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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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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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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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