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히려 특검 지연시킬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조승진 기자 = 국민의힘이 통일교·신천지 관련 이른바 '쌍특검'과 관련해 '분리 특검'을 공식 요구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사실상의 지연전술로 규정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직접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과 관련해 "처음에는 신천지로 물을 타려 했다. 나중에는 통일교 말고 신천지도 하자고 했다. 같이 하지 말고 두 개를 별도로 해서 추진하자고 했는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이 분리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와 관련해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면서 "왜 두 특검을 별도로 하면 안 되는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으면 내 주장을 버리고 그쪽 주장대로 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중기 특검과 관련해서는 "진술을 받아놓고 왜 4개월 간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은폐하고 있었는지만 밝히면 되는데, 그것도 못 받겠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당초 신천지 특검에 대해 '물타기'라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전날 통일교 특검과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을 조건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의 특검으로 진행할 경우 정치적 공방 속에 핵심 의혹 규명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분리 특검이 오히려 특검 출범을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검과 관련해 직접 언급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합의가 안 될 것"이라며 "같이 하자고 했다가 통일교만 하자고 하다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니 신천지도 하자고 한다. 그런데 따로 하자고 한다"면서 "왜 따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다음에는 누구를 특검할 것인지를 두고 싸울 것이고 추천 방식 등으로도 밤을 샐 것이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안 하고 싶은데 겉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특검을 날치기할 수도 없다"면서 "특검이 될 때까지 일단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이 같이 하면 나을 것"이라면서 "특검 결정이 국회에서 나면 그 때 넘기면 된다. 그때까지 안 하고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재차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하자니까 신천지를 들고 와서 물타기한다고 하고, 나중에는 둘 다 끝까지 파헤치자고 하는데 수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 아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서 수사를 막으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