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이웅희기자 = 서울 삼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베테랑 이관희(38)와 앤드류 니콜슨(37)이 4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2-85로 승리했다. 이관희와 니콜슨은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넣으며 각각 18점, 24점을 더했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수비를 너무 강조했던 게 아닌가 싶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우리가 잘하는 공격에 더 힘을 실어보려고 한다. 앤드류(니콜슨)이 선발출전한다.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콜슨은 1쿼터부터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했고, 삼성은 주도권을 잡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관희와 함께 뛰며 시너지를 냈다는 점이다. 이관희와 니콜슨은 불편한(?) 관계였다. 김 감독 역시 둘이 함께 뛰는 시간을 조절하느라 신경 써야 했다. 급기야 지난달 28일 원주 DB전에선 경기 중 둘이 언쟁을 벌이며 충돌했다. 그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도 포착되고 말았다.

농구는 팀 스포츠다. 선수끼리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경기력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하지만 삼성의 걱정은 올스타 휴식기 때 해결됐다. 니콜슨이 이관희와 함께 식사를 하며 앙금을 털어냈다. 김 감독은 "니콜슨이 휴식기 때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해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관희도 "니콜슨과 밥을 먹었다. 니콜슨이 멋진 시계를 차고 처음 보는 청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굉장히 멋있었다. 떨리기도 하고 이상했다. 원래 (밤)11시면 자는데 담합을 위해 새벽 4시까지 먹었다. 오늘 이겨서 보람 있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관희와 니콜슨 모두 공격적인 선수다. 김 감독의 말처럼 삼성의 장점인 외곽 화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선 두 선수의 공존이 필요하다. 22일 가스공사전만 놓고 봐도 그렇다. 이관희, 니콜슨도 가스공사전에서 체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관희는 "동료 앤드류(니콜슨)가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 공을 돌리고 싶다"며 니콜슨과의 공존을 반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하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6강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니콜슨과 호흡을 다시 맞춘 이관희는 "누가 정신을 차리느냐에 따라 (하위권팀들 중)6강이 결정될 것 같다"며 정신적인 무장을 재차 강조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