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보험료 인상률을 사실상 동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미국 주요 건강보험사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산하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2027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사에 대한 평균 지급액을 0.09%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4~6% 인상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휴매나(NYSE: HUM) 주가는 한때 약 16.7% 급락했고, CVS 헬스(CVS)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도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엘리번스 헬스(ELV)는 6.8% 떨어졌으며, 센틴(CNC)과 몰리나 헬스케어(MOH)도 한때 6% 넘게 하락했다.
CMS는 통상 매년 4월 초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료 지급률을 확정한다. 이번 제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2027년 보험사들에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은 약 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CMS는 추산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률은 보험사들이 책정할 수 있는 월 보험료와 제공 가능한 혜택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부의 이 같은 보험료 제안 내용을 이날 처음 보도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정부가 민간 보험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의료보험 프로그램으로, 낮은 월 보험료와 기존 메디케어에 없는 추가 혜택을 앞세워 전체 메디케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보건정책 연구기관 KFF의 분석이다.
CMS는 이번 제안과 함께 보험업계의 수익성 높은 청구 관행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WSJ에 따르면 CMS는 지급 정확성을 높이고, 보험사들이 과도한 보상을 받지 않도록 위험조정(risk adjustment) 체계를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흐메트 오즈 CMS 행정관은 성명에서 "이번 지급 정책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실제로 가입자에게 더 잘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급 정확성을 강화하고 위험조정을 현대화함으로써 수혜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지를, 납세자에게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메디케어 재정 지출 관리와 보험사 수익 구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보험업계와 금융시장의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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