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앞으로 러시아 해커 등 적대세력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경우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내 인프라와 자산 등을 보호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공격 세력을 직접 타격하는 공세적인 태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독일은 현재 정부 기관과 인프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며 "이런 공격은 종종 외국 정부의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으며 자금 지원까지 받는 그룹이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대응조치를 가능하게 할 것이고, 그 기준을 낮게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응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실제로 보여줄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세력에 대해서도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그 동안 확전 또는 긴장 고조 등의 위험 때문에 공격적인 사이버 작전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보기관과 그 하청 단체들이 수행하는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사보타주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고, 심지어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해 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공격은 인터넷 공간 뿐만 아니라 폭발물 테러 시도와 허위 정보 캠페인, 요인 암살 시도 등과 함께 맞물려 구사되고 있어 그 위험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도브린트 장관은 지난해 2월 열렸던 뮌헨 안보회의 당시 러시아 그룹의 사이버 공격을 언급하며 "독일은 이제 이런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독일 정부는 법원이 사이버 보복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브린트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우리 기관들의 활동이 법원 판결 등으로 제한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제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보안기관들을 통합해 설립한 극단주의·테러방어센터(GETZ)을 확대·강화해 국내·외 정보기관과 각 주 정부, 경찰, 군 등을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새 조직은 모든 정보와 연방 및 주 정부의 조사 결과, 필요한 방어 전략 등을 종합하고 결합할 것"이라며 "올해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