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네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뒤에는 거센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승전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철수시킨 세네갈 대표팀과 개최국 모로코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CAF는 29일(한국시간) 세네갈 파페 티아우 감독에게 CAF 주관 대회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달러(약 1억4350만 원)를 부과했다. 19일 모로코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득점 취소와 상대 페널티킥 판정이 연달아 나오자, 선수들에게 그라운드를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한 행위가 '비신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약 15분 동안 결승전이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초래했다는 점도 징계 수위를 키웠다. 다만 이 징계는 CAF 주관 대회에만 적용돼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티아우 감독의 세네갈 지휘에는 문제가 없다.
선수단과 협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CAF는 세네갈축구협회에 선수들의 과격한 항의와 팬들의 난입 시도 등 무질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 6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공격수 일리만 은디아예와 이스마일라 사르는 주심을 향한 비신사적 행동으로 CAF 주관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모로코 역시 제재를 받았다.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는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 가운데 1경기는 1년간 유예된다. 이스마엘 사이바리는 CAF 공식 경기 3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0만 달러 벌금 징계를 받았다. 모로코축구협회에는 볼보이들이 세네갈 골키퍼의 수건을 빼앗은 행위, 비디오판독(VAR) 구역에서 선수와 스태프의 부적절한 행동, 관중의 레이저 사용 등이 문제 돼 총 31만5000달러 벌금이 내려졌다.
모로코가 세네갈 선수단의 철수로 경기가 지연된 것을 근거로 몰수패 적용을 요구한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결승전은 세네갈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뒷맛은 무더기 중징계와 함께 오래 남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