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방침을 밝히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9일 '당정청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에서 "노동자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반노동적 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당정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에 합의했는데 노동자 건강권과 생명 보호라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처사"라며 "우리 사회의 요구는 '쿠팡 규제'이지 '쿠팡의 확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심야 노동으로 인한 잇따른 과로사와 산재 은폐 시도에 온 국민이 분노했다"며 "이번 새벽배송 확대는 잘못된 사업 모델을 규제하기는커녕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심야 노동은 노동자에게 암과 뇌심혈관 질환을 강요하는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한다면 정부는 또 다른 죽음의 사업장을 양산하는 셈"이라며 "당정청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쿠팡을 비롯한 유통·물류 현장의 심야 노동 규제와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당정청은 전날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