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0포인트(0.04%) 오른 5만135.8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만 선에 안착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56포인트(0.47%) 상승한 6964.82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46포인트(0.90%) 뛴 2만3238.6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인한 투매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오라클은 D.A.데이비슨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오픈AI 관련 수혜를 전망하면서 주가가 9.6% 급등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고 각각 2.5%, 3.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원격의료 기업 힘스 앤드 허스 헬스는 노보노디스크로부터 비만 치료제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6% 급락했다.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는 공동 창업자의 CEO 복귀 소식에 5.1% 하락했고, 킨드릴(KD)은 재무보고 취약점 등을 이유로 분기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며 주가가 52.9%나 급락했다.
크로거는 전 월마트 임원을 CEO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3.9%의 강세를 보였다.
◇ 미 국채 금리 숨 고르기, 달러 약세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최근 상승 흐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9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0.8bp 내린 4.847%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2bp 하락한 3.483%로 내려왔다.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12월 소매판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지난주 미 연방정부의 단기 셧다운으로 발표가 미뤄졌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쏠려 있다. 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기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대규모 국채 발행은 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10일 3년물 국채 580억 달러, 11일 10년물 420억 달러, 12일 30년물 250억 달러를 각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82% 하락한 96.81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위안화 강세로도 이어졌다. 중국 규제 당국의 미 국채 익스포저 축소 권고 보도 이후 역내 위안화는 달러 대비 3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역외 위안화 대비 0.20% 하락한 6.915위안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일본의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0.96% 하락한 155.70엔까지 내려왔다.
◇ 금값 5천달러 위로, 유가도 상승
지난주 귀금속 시장이 이례적으로 큰 변동성을 겪은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인 영향에 금값이 다시 5000달러 위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 상승한 온스당 5,07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 35분 기준 온스당 1.9% 오른 5,056.21달러를 기록하며, 금요일 이후 4%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약 10% 급등에 이어 6.3% 추가 상승하며 온스당 82.86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지난 1월 29일 온스당 121.6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유가는 미국 교통부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만을 통과하는 미국 국적 선박에 대해 이란 영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질 것을 권고하면서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미-이란 긴장이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1센트(1.3%) 오른 64.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99센트(1.5%) 상승한 6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증시, 기업 호재로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70%) 오른 621.41로 장을 마쳤다. 전고점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93.41포인트(1.19%) 상승한 2만5014.87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48포인트(0.16%) 뛴 1만386.2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44포인트(0.60%) 전진한 8323.28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945.61포인트(2.06%) 오른 4만6822.8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51.80포인트(1.40%) 상승한 1만8195.10으로 마감했다.
폴란드의 물류·택배 서비스 업체인 인포스트(InPost)는 M&A 뉴스의 중심에 서면서 13.5% 폭등했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과 특송 및 글로벌 물류회사인 페덱스(FedEx)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포스트를 9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이틀 연속 폭락했다가 주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힘스 앤 허스 헬스가 위고비의 복제 알약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5.3% 뛰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중 한 곳인 유니크레디트(UniCredit)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만한 신호를 한꺼번에 내놓으며 6.7% 뛰었다. 실적은 예상보다 더 좋아질 것 같고, 자본 여력도 충분하며,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 카드를 꺼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프랑스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컴퓨팅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9.8% 급등했다.
◇ 인도증시, 무역협정 체결 뒤 상승
9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 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전환하자 인도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센섹스30 지수는 0.58% 상승한 8만 4065.7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68% 오른 2만 5867.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와 미국은 지난 2일 양국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한 데 이어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관세 인하 및 경제 협력 심화 등을 골자로 한 잠정적 무역협정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부분의 인도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50%에서 18%로 인하하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숭입을 중단함과 동시에 미국에 대한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주요 섹터별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니프티미디어 지수가 4.4% 급등하며 가장 강세를 보였고, 소비재와 국영은행 지수도 각각 3.6%, 3.3% 올랐다.
인도 최대 국영 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가 7.6% 이상 급등했다. 예상을 상회한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3분기 실적과 연간 대출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니프티50 지수 구성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