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라질 증시는 10일(현지시각) 변동장세 끝에 소폭 하락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18만 5,929.33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만 7,000포인트 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브라질 전력 및 천연가스 발전 대기업 에네바(Eneva, ENEV3) 주가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에네바 주가는 브라질 전력규제청(Aneel)이 전력 시스템 안정 강화를 위한 올해 최대 규모의 전력 용량 경매 입찰 공고를 승인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상한 가격이 제시된 데 대한 실망감으로 9.66% 폭락했다. 장중 한 때 낙폭은 19%를 넘었다.
시아누 인베스치멘투스의 라파엘 미노토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이보베스파가 여러 차례 명목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시장이 횡보 흐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상승세가 주로 외국인 자금의 상파울루 증시 유입에 의해 지탱돼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이보베스파는 종가 기준으로만 10차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2월 3일 18만 7,0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미노토 애널리스트는 "호재가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차익 실현 국면 속에서 지수가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이는 중장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브라질 소비자물가 동향이었다. 브라질 통계청(IBGE)에 따르면 1월 IPCA(광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3% 상승했고, 최근 12개월 기준 상승률은 4.44%를 기록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술아메리카 인베스치멘투스의 마리아나 호드리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IPCA 결과는 인플레이션 전망이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2026년 IPCA 4.1%, 기준금리 셀릭(Selic) 13% 전망을 재확인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0.09% 오른 5.1972헤알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헤알화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15%에 달하는 높은 정책금리 덕분에 '캐리 매력'을 누려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 강점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재무장관 역시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왔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563% 수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0.02%포인트 상승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