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캄보디아의 전 국왕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시아누크는 이날 89세를 일기로 치료차 머물던 베이징에서 별세했다고 시아누크의 개인비서인 시소와스 토미코가 밝혔다고 15일자 주요외신들이 일제시 보도했다.
시아누크는 1941년 권좌에 올라 1953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이끌었으며 2004년 권좌를 떠나 망명을 떠난 후에도 캄보디아에 영향력있는 존재로 남았다.

시아누크는 1922년 노도롬 수라마릿 왕과 코사막 왕비의 장자로 태어나 사이공 및 비시 정권 하의 파리의 프랑스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럼에도 시아누크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적 운동을 펼쳐 1953년 1세기에 걸친 프랑스의 지배를 종식시켰다.
그는 크메르루즈 등 1970년대 동남아시아를 내리친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조국을 지키려 애썼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를 지배한 크메르루즈 정권은 20세기 최대의 대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1991년 유엔이 베트남 철수를 승인하고 캄보디아의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자 시아누크는 왕위에 복귀했다.
그는 오랜 생애를 통해 캄보디아가 식민지에서 왕국을 거쳐 미국의 뒷받침을 하는 정권으로 바뀌었다가 크메르루즈가 집권해 대량학살하는 과정을 거쳐 허약한 민주주의 정치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중세적 군주였으나 국민들이 수십년 동안 갈망해온 안정을 주지는 못했으며, 2004년 아들 노로돔 시하모니에게 양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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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