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턱 높은 중국 의료시장, 대중들에게 인기
[뉴스핌=강소영 기자]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중국의 모바일 의료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선 최근 모바일 의료서비스 등 건강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CNR)과 동방망 등 중국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선 딩샹위안(丁香園), 춘위장상이셩(春雨掌上醫生)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늘면서 관련 사업도 크게 번창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3억 8000만 명 정도이며, 모바일 의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2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도 기준, 중국의 모바일 의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는 18억 6000만 위안으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모바일 의료서비스 개념이 지난해에 비로소 도입된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 분석기관인 아이메이 리서치(艾媒咨詢)는 최근 2017년까지 중국의 모바일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가 125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건강과 장수를 중요시 하면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는 힘든 중국 사회 분위기가 모바일 의료서비스 관련 시장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모바일 의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조깅·등산 트레이닝 등 단순 서비스에 그치는 등 내용이나 품질면에서 시장의 기대에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한국 무역진흥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모바일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 의료개혁 3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8500억 위안을 투자하는 등 의료 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중 IT의료 기술 집중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IT 의료에 대한 투자는 총 투자비용의 0.8%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선진국 수준인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올해 병원정보시스템(HIS),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 및 의사용 모바일 프로그램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의 많은 의사들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웨이신(微信)을 통해 환자와 교류하는 등 진료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