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임금상승률 7%대, 선진국 3%대와 비교돼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신흥시장 변동성을 높힌 주범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신흥국들의 임금 상승으로 인한 노동경쟁력 약화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CNBC뉴스는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임금 상승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면서 신흥시장의 가치창출력이 선진시장에 비해 뒤쳐지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신흥시장의 임금성장률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며 단위고용비용도 증가세를 보여 핵심 신흥시장 노동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적자원 및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업체 에이온 휴잇이 이달 내놓은 조사 또한 신흥국의 평균 임금이 선진국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및 중동의 올해 평균 임금은 5.8%에서 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미와 유럽의 경우 증가율 전망이 2.9~3.7%에 그쳤다.
이에 관련해 CS는 신흥시장의 임금 가격 상승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노동분배율(임금비율) 또한 향후 3년 내 2%포인트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아시아경제리서치 부문 공동수석도 "섬유나 전자 산업의 경우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흥국 임금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또한 임금 상승으로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중국 내 제조업 아웃소싱 비용은 2015년까지 미국 내 제조업 비용과 맞먹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브 마우러 이사는 "2005년 만 해도 중국의 임금은 미국의 25~30%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임금 증가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맥킨지 보고서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