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4년래 최저치로 감소한 데 따라 달러화가 상승했다. 반면 캐나다는 10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으로 수정되면서 통화 가치가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1% 오른 104.54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는 0.10% 소폭 하락한 1.3616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21% 상승한 142.34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23% 상승한 80.85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에 비해 12.9% 감소한 34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를 개선시켰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고, 달러화 상승으로 이어졌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양적완화(QE) 축소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경기가 강한 회복을 보일 경우 연내 양적완화(QE)를 종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이 상당히 비둘기파 쪽에 치우졌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외환시장 거래는 잠잠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지표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미즈호 은행의 닐 존스 헤지펀드 세일즈 책임자는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도 위험자산 매입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8% 하락,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수정된 데 따른 하락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브라질 헤알화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해 0.3% 가량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