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액은 500억달러(주당 100달러) 예상…2주내 공식발표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통신업체인 AT&T가 미국 최대 위성TV업체 디렉TV를 500억달러(약 51조2200억원)에 인수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은 AT&T가 디렉TV를 500억달러(주당 100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향후 2주 내에 공식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며, AT&T가 디렉TV를 인수한 이후에도 디렉TV 경영진은 그대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크 화이트 디렉TV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5년 이후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렉TV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참여시켜 합병 가능성을 평가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통신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AT&T가 디렉TV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전화와 광대역 인터넷서비스에 위성TV 공급채널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AT&T는 고객들에게 유·무선 인터넷과 전화, TV 결합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디렉TV는 현재 약 203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AT&T의 TV사업부인 'U-VERSE' 가입자까지 합해 총 가입자 수는 258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지난달 합병한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3300만명에 맞먹을 수 있는 규모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