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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M&A '봇물' 속 4일째 랠리

기사입력 : 2014년06월10일 05:03

최종수정 : 2014년06월10일 07:42

타이슨, 힐샤이어 85.5억달러 인수 제안
아이데닉스, 머크 인수 제안에 230% 폭등
애플, 주식 분할 후 첫 거래서 상승세
Fed 불라드 "물가 상승하고 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한주의 첫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 소식에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보인 주요 지수들은 다시 한꺼풀 열기가 꺾이면서 지난주 종가를 소폭 웃돌며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18.82포인트 상승한 1만6943.1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09%, 1.83포인트 오른 1951.2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34%, 14.84포인트 오르며 4336.2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M&A 소식에 들썩이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쥐고 흔들었다.

타이슨푸드는 이날 힐샤이어 브랜드를 총 85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뜨거웠던 식품업체들 간의 인수전이 일단락됐음을 선언했다.

앞서 필그림 프라이드는 힐샤이어 인수에 먼저 뛰어들며 적극적인 전략을 펼쳤지만 타이슨이 더 높은 인수 가격을 부르며 결국 승자로 올라선 것이다.

또 제약회사인 머크앤코가 아이데닉스 파마수티컬을 주당 24.50달러, 총 38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아이데닉스는 이날 무려 230%라는 기록적인 폭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머크사는 아이데닉스 제품을 통해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데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데닉스의 C형 간염 치료제는 임상 실험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시장에 출시되지 않고 있어 M&A 시장이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애플은 이날 7대 1 주식 분할 이후 첫 거래에서 1.5% 이상 상승하며 주당 93달러선을 상회했다. 애플 주가가 100달러선을 밑돈 것은 5년래 처음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 주가의 향방에 대해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애플의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주식 분할 후 다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를 견지할 것이라는 의견인 것이다.

또한 맥도날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한 부진을 보이며 0.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0.9%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8%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맥카페 커피 등의 주문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동일점포 매출은 1.2% 떨어지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0.1%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한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상승하고 있고 실업률이 여전히 높지만 하락 중"이라며 "연준은 전통적인 통화정책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논의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라드 총재의 이날 발언은 기존의 전망 대비 크게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한달 전까지 그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며 물가 상승은 전망일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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