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 결산..4월부터 상승세 꺾여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활성화 조치에 따라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맷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다만 지난 2월 26일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확대 방침후 집값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맷값은 0.78% 올랐다.
수도권은 0.60%, 지방은 0.94% 상승했다. 대구가 3.5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뒤이어 ▲경북 2.36% ▲충남 1.34%이 올랐다. 강원은 보합이다. ▲전남 -0.43% ▲전북 -0.30%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다.
집값 상승은 지난해 '8.28 전월세대책'에 따라 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과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달째 올랐다.
하지만 지난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전셋값은 1.86% 상승했다. 서울, 수도권은 2.57%, 지방은 1.20% 각각 올랐다. ▲대구(3.47%) ▲인천(2.98%) ▲경기(2.85%) ▲서울(2.0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6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61.8%)에 비해 0.7%포인트 오른 수치다. .
감정원은 하반기에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 완화 및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속도 등이 집값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세가 꺾여 주택 구매 심리 위축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수위에 따라서는 시장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따라 주택 매매시장도 침체될 것이 우려된다"며 "LTV, DTI 등 금융규제의 제한적 완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와 같은 법안의 국회 심의 통과 여부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은 일시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가격상승이 둔화됐으나, 전반적으로 전세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7,8월의 방학시즌 학군 이사수요와 가을철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가격상승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지적으로는 마곡지구와 같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 곳 주변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