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가장 먼저 남남 케미를 선보일 이는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과 김성균은 각각 미국에서 날아온 목사 형 상연과 굿 전문 양주 산자락 박수동생 하연을 열연, 눈물 나는 형제애를 선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프로모션 자리는 물론, 비공식 석상에서까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애정을 드러냈던바. 언론시사 후 진행된 ‘우리는 형제입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조진웅은 “이번 영화로 정말 친동생을 얻었다”고 연신 말하는 것은 물론, 김성균에게 귀여운 애정표현(?)을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이어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의 독재자’에서는 설경구와 박해일이 색다른 남남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설경구는 김일성 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짝퉁 수령동지 성근 역을, 박해일은 돈이 곧 목숨이라 말하는 백수건달 아들 태식 역을 맡아 부자 호흡을 맞춘다.
특히 박해일은 정재영과 호흡을 맞춘 ‘이끼’, 류승룡과 연기대결을 펼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지난 2일 개봉한 유연석과의 ‘제보자’ 등 유독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로 좋은 성과를 거뒀던 터. 때문에 두 사람의 남남 케미는 물론, 흥행 법칙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11월에는 ‘강남 1970’의 김래원, 이민호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유하 감독의 신작 ‘강남 1970’은 1970년대 초 서울, 막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 ‘해바라기’ 이후 8년 만에 액션 드라마로 돌아온 김래원과 “나 너 좋아하냐” 한 마디로 여성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로맨티스트 이민호가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크다.
오는 12월 개봉예정인 ‘빅매치’ 속 이정재와 신하균도 특별한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의 무한 질주를 그린 초특급 오락 액션이다. 극중 이정재는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이정재)로, 신하균은 그를 조종하는 천재 악당 에이스로 열연을 펼친다. 더욱이 배우 이성민이 최익호의 형 최영호로 등장, 또 다른 남남 케미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사 한 관계자는 “요즘 영화, 예능, 드라마할 것 없이 브로맨스(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로,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가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관객들에게도 여자들의 우정이나 남녀 로맨스보다는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어떤 사건에 대한 두 남자의 대립이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더 재밌게 다가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여성 관객의 경우 좋아하는 두 배우를 한 스크린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남성 관객의 경우에도 남자들만 출연하는 영화에 거리낌이 없어진 듯하다. 특히 요즘 들어 남자들끼리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는 등 취미를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케이스가 많지 않으냐. 또 원래 친구들 간의 우정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듯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