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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도 책가방 시장 진출..스포츠 아성에 '도전장'

기사입력 : 2015년02월04일 14:09

최종수정 : 2015년02월04일 14:09

블랙야크ㆍK2ㆍ아이더, 신학기 앞두고 책가방 출시 잇따라

[뉴스핌=최주은 기자] 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책가방 경쟁이 뜨겁다. 아동, 스포츠 업계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책가방 신제품 출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여느 때보다 일찍 시작됐다. 업계는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에 선제 준비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지는 한편 최신 스마트폰에서나 볼 수 있던 ‘예약판매’까지 등장하는 등 판매 경쟁 또한 무르익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르까프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던 이 분야에 빈폴·닥스 등 캐주얼에 이어 블랙야크·K2 등 아웃도어업체들도 뛰어들었다.

2015년 신학기 초등학생 책가방. 왼쪽부터 휠라키즈, 빈폴키즈, 블랙야크키즈.

기존 업체인 휠라코리아의 ‘휠라 키즈’는 디즈니와 손잡고 ‘겨울왕국’ ‘아이언 맨’ 등 인기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가방을 내놨다. 출시 이후 초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을 보이는 등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르까프도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초등학생 가방 6종을 출시했다.

캐주얼 라인인 제일모직 ‘빈폴 키즈’는 2015년형 초등학생용 가방을 26종을 선보였다. 빈폴키즈의 초등학생 신학기 책가방은 3년째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생산량을 전년 대비 30% 많은 10만개로 잡았다. 생산량 대비 판매율은 지난 2013년 94%, 2014년 97%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웃도어 업체들도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블랙야크의 ‘블랙야크 키즈’는 초등학생용 책가방 7종을 처음 출시했다. 등산 가방을 만들던 기술력을 활용해 어깨, 척추, 허리 등에 부담을 줄인 인체공학적 설계를 내세웠다.

K2와 아이더도 기능성을 강화한 책가방을 내놨다. K2 ‘주피터 키즈 백팩’은 나일론 립조직 원단을 사용하고 그 외 모든 소재를 경량화해 체구가 작은 어린이도 가볍고 편안하게 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의 ‘이뉴’는 키즈용 백팩과 신주머니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가방, 필기구 파우치 등 총 3가지 제품을 세트로 출시했다.

업계는 아웃도어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고 포화된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과정에서 아동 가방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기존 시장에의 진입이 어렵지 않은데다 어린이 책가방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 등산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통기성과 수납성을 고려한 어린이 상품 개발 과정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책가방은 매년 신규 수요가 발생해 고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초등학생 수는 2010년 329만명에서 지난해 272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책가방 시장규모는 같은 기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커졌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 가방 분야는 고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며 “이는 수익구조 다각화 측면에서도 업계의 의지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매해 선보일 것”이라면서 “또 기존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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