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트와일라잇존 진입…현금+금투자가 현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이하 BofA)가 올 여름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투자 자제를 권고했다.
BofA는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은행은 이 중간단계를 빛이 도달하지 않는 심해의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에 비유하며 이 기간 중 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며 플래시 크래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완전한 약세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BofA는 올 여름에는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며 현금 확보나 금투자에 나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BofA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시장이 1987년이나 1998년 위기때처럼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며 "약세장이 시작되기보다는 굉장히 급격한 중기 사이클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외환이나 채권, 상품 시장 가격이 급변동한 만큼 주식시장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을 2200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 오른 2129.2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조정론은 다른 곳에서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씨티은행이 미 증시 상승세가 이미 지나쳤거나 모멘텀을 잃고 있을 수 있다며 조정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빗 비앙코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전략가도 최근 미국 지표 부진과 연준 금리인상 연기 전망은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초래한다며 "미 증시가 올 여름 7~10% 정도의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