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5 사전계약대수 8500대…신형 스포티지 등 하반기 출시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 목표인 315만대를 달성하기로 했다. 상반기 부진한 내수 시장의 승용 판매량을 신형 K5를 통해 하반기에 본격 회복하고, 신형 스포티지 등 볼륨 신차를 전 세계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15일 신형 K5 출시 행사에 참석, K5 등 신차를 통해 올해 기아차 판매 목표인 315만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 = 김학선 사진기자> |
박 사장은 “신형 K5는 올해 월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연내 신형 K5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 24만258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형 쏘렌토를 비롯한 카니발, 스포티지R 등 RV 판매량은 9만89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75.6%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K5 판매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RV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신형 K5를 통해 상반기에 부진한 승용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승용 판매량은 11만1787대로, 15.4% 줄었다.
일단, 신형 K5의 사전계약대수는 성공적이다. 지난 6월 22일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약 3주간 총 8500대가 사전 계약돼 2010년 실시한 기존 K5 사전계약의 6000대와 비교해도 높은 사전 계약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았고, 신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인 1.7 디젤과 1.6 터보에 대한 계약 비중도 30% 이상을 기록했다.(법인 고객 제외)
신형 K5는 국산차 최초로 ‘두 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전면부 디자인을 달리해 ‘K5 MX(모던 익스트림))’와 ‘K5 SX(스포티 익스트림)’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중장년층 소비자를 비롯해 2030대 소비자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솔린 2.0 모델 외에 전략 모델인 1.7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를 동시 출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선보인 현대차 2016년형 쏘나타도 신형 K5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신형 K5를 통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확대하고, 수입차 공세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쏘나타와의 판매 간섭 현상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신형 K5는 중후함보다는 젊은 감각 쪽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라며 “K5와 쏘나타가 그동안 중형세단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장하는 데 선도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K5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2245만~2870만원 ▲1.7 디젤 2480만~2920만원 ▲1.6 가솔린 터보 2530만~2830만원이다. 기아차는 오는 4분기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각각 추가해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