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이병헌·한효주, 신작 ‘협녀’ ‘뷰티’로 명성 회복할까

기사입력 : 2015년08월11일 08:03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08:28

개인사로 물의를 빚은 배우 이병헌(왼쪽)과 한효주가 신작 ‘협녀, 칼의 기억’과 ‘뷰티 인사이드’를 선보인다.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충무로 대표 배우에서 가십의 주인공이 돼버린 이병헌과 한효주가 나란히 돌아왔다.

이른바 ‘50억원 협박사건’과 ‘김일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병헌과 한효주가 일주일 간격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14일 신작 ‘협녀, 칼의 기억’과 오는 21일 ‘뷰티 인사이드’ 개봉을 앞둔 것.

먼저 이병헌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과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무협 멜로다. 한효주가 출연하는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와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두 작품은 개봉에 앞서 지난 4일과 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는 “역시 이병헌은 이병헌” “한효주의 연기도 얼굴도 빛난다” 등 극찬이 쏟아졌다. 말 그대로 이병헌과 한효주는 자신들의 신작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병헌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사실 ‘협녀, 칼의 기억’은 전체적인 스토리나 완성도 부분에서 허점이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틈을 메우는 이가 있으니 바로 이병헌이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액션, 멜로, 사극까지 영화 속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더한 논란이 있어도 이병헌을 캐스팅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병헌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은 이병헌을 잊고 지독한 야망가 유백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의 액션은 여전히 섹시하고 그의 로맨스는 여전히 여성 관객을 흔들기 충분하다.

한효주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본다면 절대 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자고 나면 모습이 바뀐다는 설정상 ‘뷰티 인사이드’에는 총 123명의 배우가 등장하고 한효주는 이 중 21명의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스크린 속 이수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스크린 밖 한효주에게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효주는 온전히 이를 해냈다. 러닝타임 내내 흐트러짐 없는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한효주만의 이수를 완성한다.

이병헌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위)과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 네이버 평점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영화를 보는 예비 관객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데 있다. 10일 오전 11시 네이버 기준 ‘협녀, 칼의 기억’은 평점 6.69, ‘뷰티 인사이드’는 5.67이다. 물론 평점 테러의 수준은 아니지만, 1점을 주며 영화를 평가 절하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유야 뻔하다. ‘협녀, 칼의 기억’의 경우 “이병헌 영화는 아무리 재밌어도 돈 주고 안 봄”(bunn****), “이병헌, 집중 안 될 듯. 혐오스럽고 가식적이다”(doag****), “싫어. 이병헌 너무 싫다. 스크린에서 안 보게 해주면 안 돼요?”(suwo****) 등 이병헌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겠다는 게 주된 이유다.

대중에게 몇 차례 고개 숙인, 게다가 법적으로 만큼은 피해자인 이병헌의 상황도 이러하니 ‘김일병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는 한효주야 말할 것도 없다.

“여주인공 때문에 안봅니다”(thvc****), “한효주, 보기만 해도 짜증난다. 남의 가족 피눈물 흘리게 하고 너희 가족은 웃니?”(sunn****), “한효주 때문에 돈 준다 해도 안 봄. 망해라 인과응보다”(hiba****) 등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여주인공 한효주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법적 판단 결과나 가족이 연루됐다는 걸 감안하면 되레 두 사람이 억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배우는 대중의 인기를 힘으로 살아가는 직업이기에 팬들의 다양한 ‘도덕적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방법은 오로지 비난과 질타를 감내하고 실력으로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뿐. 

다행히 이병헌과 한효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실력을 보여줬다. 이제 그들의 임무는 끝났고 대중의 평가만 남았다. 과연 이들의 열연이 상황을 역전시키는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사생활 논란으로 입은 이미지 타격이 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