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가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도시바<사진=블룸버그통신> |
S&P는 22일(현지시간) 도시바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S&P는 도시바의 영업 실적과 재정 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도 도시바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Baa2'는 투자적격등급에서 두 단계 낮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등급 강등은 도시바의 구조개혁 계획과 2016년 3월 말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재정 전망에 따른 것"이라면서 "도시바의 발표는 실적과 현금흐름이 우리의 기존 예상을 상당폭 밑돌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구와하라 마사코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도시바의 구조조정 비용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여 부채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메모리 산업의 위축 역시 이번 등급 책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연간 5500억엔(원화 5조3368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회계연도 3988억엔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실적 전망이 악화하면서 도시바는 지난 21일 전 직원의 3%에 해닿아는 6800명을 정리해고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