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수 은행 93.8% '압도적'…가입액은 증권사 38%
[뉴스핌=이광수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엿샛째(3월14일~21일) 70만 계좌를 넘어섰다. 가입금액은 35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ISA T/F 3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업권별 계좌수는 은행이 61만7000계좌로 93.8%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4만1000계좌로 6.2%수준이다.
다만 가입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61.9%)이었지만 증권사는 1219억원(38%)으로 계좌 비중에 비해 가입금액 비중은 증권사가 높았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소액 적립식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고 안정적 이미지가 강한 은행에 대한 선호가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는 출시 첫날 비중이 미미했으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계좌수와 가입금액 모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금융위원회> |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65만4000계좌로 99.4%를 차지해 신탁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 사무처장은 "소액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예금과 특판 RP편입이 용이한 신탁형을 중심으로 가입한 것"이라며 "일임형의 경우 최근 주가동향이나 당장 운용 성과를 가늠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가입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과거 재형저축과 비교하면 ISA의 평균 가입금액이 높고, 특정업권에 대한 쏠림현상도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재형저축의 경우 출시 열흘간 평균 가입금액이 11만원이었지만 ISA는 출시후 일주일간 평균 가입금액이 49만원 수준이다. 또 재형저축 가입금액 중 은행 비중이 94% 였지만 ISA는 55%로 은행 집중도도 완화됐다.
금융당국은 ISA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무처장은 "4월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이 허용되고 6월에는 계좌이동 허용 등이 예정 돼 있다"며 "투자자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