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지수 올해 20% '껑충'…DBA·XLB·MOO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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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원당부터 곡물까지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상품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경제지표 부진이나 낮은 인플레이션 등 기초여건(펀더멘털) 면에서는 시장을 낙관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우려와 무관하게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관련 종목에서 높은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원당 선물 가격은 2월 초 이후 6% 가까이 뛰었고 옥수수 선물은 13%, 대두는 33%가 넘는 강력한 랠리를 연출 중이다. 같은 기간 돈육선물과 커피도 각각 9%, 14%씩 올랐다.
다양한 상품을 추종하고 전체 비중의 3분의 1 정도를 에너지 부문에 두고 있는 블룸버그 상품지수(종목코드:BCOM)의 경우 올해 20% 넘게 뛰었는데,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글로벌 원자재시장 전반이 과매수 우려를 낳을 정도로 크게 오른 것은 맞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살펴본다면 상품관련 섹터에 투자 기회는 많이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상품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 농산물 ETF·종목 유망…전기동은 예외
배런스가 우선 주목한 상품은 대표적인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워셰어즈 DB농산물펀드(종목코드: DBA)다. 다양한 농산물 품목에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DBA는 5월 들어 변동장세를 연출했지만 2주 전부터 가파르게 치솟아 작년 6월 수준을 회복했다.
원자재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머티리얼셀렉트섹터 SPDR ETF(XLB)도 2월 이후 견실한 흐름을 보인 덕분에 연초 대비 11.6%가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4.1% 낮은 수준이지만 금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수요 증가로 광산업종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 전망은 밝다. 전형적인 거래량 지표 중 하나인 OBV(On Balance Volume) 차트 상에서도 XLB 거래량은 연초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XLB 펀드는 금속 외에도 화학, 건설자재, 컨테이너, 수송, 산림산업 등에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데 투자 비중이 높은 화학 기업들의 주식 흐름도 양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DOW)과 듀폰(DD)은 연초 대비 각각 4.3%, 2.7%씩 오르고 있으며 캐나다 비료업체 애그리엄(AGU)은 XLB에 편입되지는 않았지만 연초 이후 7% 넘게 오른데 이어 상방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농산물 관련 다양한 주식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스 애그리비즈니스ETF(MOO)도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꼽혔다. 올해 MOO는 8% 오르며 작년 여름 형성된 저항선을 돌파했다.
MOO 투자종목 중에서 미국 유명 농산물 제조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농기계업체 디레(DE)가 올해 각각 19.5%, 14.3% 뛰고 차트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MOO도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배런스는 상품시장 전반이 청신호를 켰지만 전기동(구리)만큼은 예외라며 장기간 약세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기동 선물 가격은 18% 넘게 빠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