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 종합관리회사 자이맥스 모리 류헤이 해외영업부장 인터뷰
[뉴스핌=문형민 김은빈 기자]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해외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아시아에, 특히 서울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리 류헤이(森降平) 자이맥스(Xymax) 해외영업부 부장(사진)은 1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해외 투자자가 정부의 기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이라고 밝혔다.
모리 류헤이 자이맥스 해외사업부 부장<사진 = 이형석 사진기자> |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자 론스타를 비롯한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와 서울의 주요 빌딩을 ‘헐값’에 사들였다. 이들은 몇 년새 수 배로 가격이 오르자 되팔아 천문학적인 이익을 남겼다.
모리 부장은 최근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은 이들과 달리 정기적인 수입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연 5% 이상의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목표에 접근한다는 얘기다.
자이맥스는 일본의 부동산 종합 매니지먼트 회사다. 부동산 개발과 건물 관리 등을 주 업무로 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에 케이맥스(KMax)라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케이맥스는 현재 부동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모리 부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해외 투자자의 부동산 투자를 돕고, 다른 해외 부동산 투자처도 물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과거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면 일본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에 투자를 했지만 일본은 투자를 하고 싶어도 더 이상 할 만한 기회가 없다”며 “서울, 상하이, 베이징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나 베이징은 정치적 문제를 고려할 수 밖에 없어 서울이 더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적완화 저금리 정책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졌다. 이 같은 해외 여건이 기관 투자자들의 눈을 아시아로 향하게 했다.
모리 부장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세계의 정세를 읽고 그에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