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한라 등 지방 분양 나서..청약열기 꺾여 결과 낙관 못해
미분양 증가시 내년 사업물량 축소 불가피..수익성에도 부정적
[뉴스핌=이동훈 기자] 아파트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자 중견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중견사 분양 물량은 대부분 지방에 몰려 있다. 지방은 청약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중견사는 브랜드 프리미엄도 상대적으로 약해 조기 판매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이 늘면 내년 분양계획이 지연될 공산도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반도건설과 한라, 세정건설 등이 광역 및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자료=부동산인포> |
반도건설 관계자는 “‘11.3 주택 안정대책’ 이후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 풀 꺾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방 물량의 경우 입지와 분양가 등의 따라 청약 결과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도건설과 한라가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서 ‘유보라 아이비파크’,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나란히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짓는 송정지구 B5블록은 전용면적 84㎡, 총 1162가구 규모다. 한라는 B8블록에서 전용면적 84㎡, 총 676가구를 짓는다.
송정지구는 울산 도심의 마지막 택지지구다. 7번 국도와 산업로, 북부순환도로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동해남부선 송정역, 오토밸리로 송정IC ,ITX중앙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세정건설은 강원도 동해에서 ‘북삼2차 웰메이드타운’을 선보인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66~111㎡, 총 260가구 규모다.
청약 결과에 따라 내년 분양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분양 쌓이면 신규 분양에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계약금과 중도금 수급이 원활치 않아 금융비용이 증가한다. 게다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분양 초기 ‘완판’하면 이러한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중견 건설사 입장에선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반갑지 않j다. 대형사와 달리 해외사업이 거의 없고 대게 주택사업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이다. 주택 경기의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
건설사 관계자자는 “내년 7~8곳 사업장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연말 분양시장 결과가 나빠지면 사업성이 높은 곳을 제외하고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국내 주택사업 원가율이 85~90% 수준으로 양호했지만, 내년에는 금융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