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라운드테이블 "올해 미국 증시 수익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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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구루(Guru)들이 올해 미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5~7%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시가 상반기까지 랠리 흐름을 연출한 후 하반기에 매도세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 걸친 지정학적 위험과 높아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상고하저' 올해 뉴욕 증시 투자수익률 5~7%
월가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 최신호(14일 자)는 이달 초 진행한 월가 구루들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토론 참석자는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헨 선임 투자 전략가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드라크 CIO(수석투자책임자) 및 CEO(최고경영자)▲델파이 매니지먼트의 스콧 블랙 회장 ▲T.로프라이그룹의 브라이언 로저스 회장 ▲리불렛 캐피탈의 오스카 스캐퍼 회장 ▲ 이글캐피탈 파트너의 메릴 위트머▲ 줄라우프운용 대표인 펠릭스 줄라우프 ▲이포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윌리엄 프리스트 CEO ▲가벨리펀드의 마리오 가벨리 CIO 등이다.
<자료=배런스> |
이들 월가 구루는 우선 올해 중반까지 미국 증시는 별 어려움 없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줄라우프 대표와 건드라크 CIO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 증시가 10% 추가 상승한 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기록하거나 이를 조금 웃돌면서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 랠리'에 편승했을 때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은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거두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코헨 전략가는 올해 S&P500지수가 2300~2400포인트 범위 안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하고 올해 위험이 상방에 치우쳐져 있던 작년에 비해 하락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의 순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으나 S&P500지수에 상장된 대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S&P500 상장 기업들 대부분이 해외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는만큼 이미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 러셀2000 또는 러셀2500지수의 상장사들의 혜택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랙 회장은 진단했다.
◆ "유럽 포퓰리스트 위험.. 리플레이션 포트로 조정"
하반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지정학적 요인으로는 유럽의 포퓰리스트 부상을 지목했다.
올해 이탈리아 조기총선, 프랑스 대통령 선거, 독일 총선 등이 예정된 가운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시장 예상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맞물려 유럽의 반(反)유럽 정당의 득세는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것으로 관측했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구루들은 '리플레이션(Reflation,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지만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는 정도의 통화 재팽창)' 테마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일제히 권고했다.
건드라크 CIO는 실물 자산에 최대 20%의 자산 배분 전략을 권고하고 원자재 펀드 매수를 권장했다.
또 그를 포함해 코헨 전략가와 로저스 회장은 일본과 인도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로저스 회장은 단기물 고수익채, 변동금리부채권, 뱅크론 그리고 신흥시장 채권 및 프론티어 시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