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망 통한 기관 간 RP거래 급증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량도 증가 추세
[뉴스핌=허정인 기자] 비현금결제 지급수단의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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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76조1000억원으로 전년(347조8000억원)대비 8.1%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거액자금이체가 늘었고 지급카드 이용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지급수단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지급카드다. 지난 한해 지급카드의 일평균 결제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따. 각각 일평균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1조7000억원, 체크카드 결제규모가 4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9%, 15.2% 늘었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2015년 중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에 이어 2016년 중에는 10.9% 증가해 일평균 결제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한은 측은 “항공사, 유통업체,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업체에서 일평균 3360억원 가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을 통해서는 일평균 890억원, 대중교통에서는 일평균 160억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이용 역시 2015년 중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것에 이어 2016년 중 15.2%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었다.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이 체크카드 이용 유인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2865만건, 1747만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8.4%, 18.0%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체크카드의 경우 2016년중 2만4342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는 소폭(+0.1%) 증가해 4만 4564원을 기록했다.
지급수단 중 일평균 결제규모가 가장 큰 것은 계좌이체로 나타났다. 계좌이체를 통한 일평균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352조4000억원으로, 전체 비현금 결제규모(376조1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좌이체 유형 별로, 한은금융망을 통한 일평균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99조8000억원, 소액결제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3.5% 증가한 5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한은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간 거액자금이체가 늘고 있다”면서 “콜시장 참여가 제한된 금융투자회사의 RP이용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은행 역시 자금조달 및 운용수단으로 RP거래를 늘렸다”고 전했다.
기관간 RP 결제금액은 2014년 일평균 39조2000억원에서 이듬해 58조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6년 중엔 8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전년대비 5.3% 감소해 2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앞수표 이용이 감소했고 금융투자회사의 콜어음발행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