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위기의 롯데, 대규모 투자 고심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11:09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13:08

中 사드 보복 조치에 오너 재판까지
악재 연발에 고민 깊어져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부터 오너 일가의 재판까지. 롯데그룹이 연이은 위기상황을 맞고 있어 예년과 같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지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의 롯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 금지령까지 내리며 국내 관광·면세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통상 연말에 진행하던 투자계획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미뤄졌던 조직개편과 인사, 채용계획은 마무리됐지만, 유독 투자 계획만은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고 있는 악재가 이같은 장고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해마다 7조원 가량을 국내외에 투자해 왔지만 지난해 검찰의 대대적 수사 이후 M&A 등 대규모 투자가 멈춰선 바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주롱아로마틱스(JAC) 등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외 다른 투자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중국이 사드 보복성 제재를 남발하면서 약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는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 등에 제동이 걸리는 등 추가적인 투자집행을 결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요인이 작용한 탓인지 롯데는 투자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약 50명 감소한 1150명으로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외부적으로 드러난 위험요소 외에 잠재적인 악재 역시 투자를 결정짓는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우선 대규모 투자 집행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신동빈 회장은 이날부터 경영 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는다. 신 회장은 총수일가에 508억원에 달하는 '공짜 급여'를 지급하고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헐갑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이번 재판 결과로 인해 신 회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될 경우 투자 등 경영상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는 지금도 출국금지가 풀리지 않아 중국 등 글로벌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식은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불러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부에 투자 계획을 밝힐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 환경이 워낙 만만치 않고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계획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며 "다만 투자계획을 확정한다고 해도 외부에 이것을 밝힐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