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롯데 50년] 10원짜리 껌 팔던 식품기업..123층 최고층 새역사

기사입력 : 2017년03월30일 13:44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15: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격호 회장, 1967년 롯데제과 설립..유통공룡의 시작
50년만에 매출 100조ㆍ재계 5위ㆍ94개 계열사 '우뚝'
신동빈 회장, 30년 꿈 '롯데월드타워' 완성..뉴롯데 출범

[뉴스핌=전지현 기자] "껌과 과자를 팔아 모은 돈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통 공룡을 만들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따라다니는 말이다. 온 국민이 배고팠던 60~70년대, 허기를 달래줬던 10원 짜리 껌가격은 50여년이 흘러 3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껌값이 300배 오른 그 세월 동안 한국경제와 함께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롯데도 기적과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 100조원, 재계 순위 5위, 계열사 94개. 10원 짜리 껌 팔던 롯데는 이제 좁아진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 러시아, 미국까지 넘나드는 중이다.

한국에 안착한지 50년이 되는 내달 3일. 롯데그룹은 국내 최고이자 세계 5위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한·일 수교 후 국내에 첫발..롯데제과 창립 

“새롭게 한국 롯데 사장직을 맡게 됐으나 조국을 장시일 떠나 서투른 점도 허다할 줄 생각되지만, 소생은 성심성의, 가진 역량을 경주하겠습니다. 소생의 기업 이념은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1967년 한국 롯데제과 설립 당시 신격호 롯데회장 인사말이다. 신 총괄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18년 뒤인 1966년 11월, 종합 포장지 소재기업 롯데알미늄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1965년 한·일 수교로 국내 투자길이 열리면서다.  

당시 일본에서 껌을 팔아 성공했던 신 총괄회장은 해방과 한국전쟁 후 산업시설이 낙후했던 국내에 1967년 3월 한국 롯데그룹 모태 롯데제과를 세운다.

첫 사업은 껌이었다. 제과업계 빅3(롯데, 오리온, 해태) 중 가장 늦은 진출이었다. 그러나 껌 사업으로 창립 11년만인 1978년 제과시장 정상에 오른다. 지금까지 국내 껌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채, 50년간 껌 누적매출 4조원 신화도 이어왔다.

롯데는 롯데제과에 이어 1970년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으로 국내 최대 식품기업으로 발전했다.

이후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을 설립해 당시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유통·관광 산업 현대화 토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은 지하철이나 철도와 연결되는 역세권 부지 매입을 하는 등 일본 패턴을 따라가는 부동산 투자감각을 발휘했다. 서울 소공동 호텔 롯데와 백화점을 잇는 롯데타운,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영등포 역사, 부산, 대구, 대전들이 그 예다.

이중 6년간 공사 끝에 1973년 문을 연 롯데호텔은 당시 동양 최대 호텔로 '한국의 마천루'란 찬사가 붙었다. 지하 3층, 지상 38층 고층 빌딩으로 1000여 객실을 갖춘 롯데호텔 건설에 들거간 비용만도 1억5000만 달러.

이렇게 탄생한 롯데호텔은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한국 호텔 처음으로 해외 체인을 오픈할 만큼 성장했다.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롯데쇼핑센터(現 롯데백화점 본점)가 등장한다. 1976년 시작한 건립공사가 3년 뒤 12월에 완료됐다.

당시 정부가 4대문 안에는 백화점을 신설을 불허한 탓에 백화점 대신 ‘쇼핑센터’란 이름이 붙여졌다. 규모는 기존 백화점 2~3배에 달하는 연면적 2만7438㎡, 영업면적 1만9835㎡에 지하1층, 지상 7층에 이르렀다. 9년 뒤인 1988년 11월1일 ‘롯데백화점’으로 변경되고, 현재 연매출 약 9조원대 백화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품에서 출발한 롯데는 한국 정착 반세기 동안,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 등으로 국가 기간산업에도 진출하며 거대 기업으로 몸집을 불린다.

▲30년만에 꿈 이룬 롯데월드타워..신화를 완성하다

내달 4월3일 롯데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드디어 위용을 드러낸다. 롯데월드타워 건립은 1987년 서울시로부터 819억원에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초고층 높이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만들겠단 포부 하나로 30년.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외환위기, 성남 서울 공항 항공기 이착륙 문제, 인허가를 비롯한 5년간 행정기관 상대 송사, 씽크홀, 특혜 의혹 등으로 건설중단과 진행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사이 롯데월드타워는 마스터 플랜이 23번 보강되고, 타워 디자인도 수십번 바뀐다.

롯데호텔 건립 당시 최초 외관 전경(사진 좌측), 롯데월드타워 외관 전경(사진 우측). <사진=롯데그룹>

하지만, 1989년 1차로 대형 레저·쇼핑타운 롯데월드가 탄생한 후 2010년 11월 2차 작업에 해당하는 롯데월드타워 착공, 2011년에 기초공사,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 305m,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한국 건축사를 새롭게 썼다.

현재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운영이 본격화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 취업유발인원 2만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0조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대한민국에 랜드마크를 남기겠다’고 말한 아버님의 뜻에 따라 세워졌다”라며 “롯데월드타워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