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이 뽑은 연예인 상업가치 1위는 판빙빙
스타 영화대신 드라마 리얼버라이어티에서 배출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7년 상업가치로서 몸값이 높은 중국 연예인은 판빙빙(範冰冰), 청룽(成龍·성룡), 저우제룬(周杰倫·주걸륜)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포털 제몐(界面)과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지난 9일 ‘2017년 중국 연예인 상업가치 순위’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매체 노출, 모바일 관심도, 지난해 수입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판빙빙은 지난해 연예활동으로 2억4400만위안(약 403억원)을 벌어들이며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만리장성을 넘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판빙빙은 언론보도, 광고, 행사,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위는 영화 ‘쿵푸요가’ 흥행에 성공한 성룡, 3위는 ‘음악천재’ 주걸륜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류더화(劉德華·유덕화, 11위) 쑨양(孫楊, 20위) 자오웨이(趙薇·조미, 28위) 리빙빙(李冰冰, 42위) 류이페이(刘亦菲·유역비, 75위) 랑랑(郎郎, 97위) 탕웨이(湯唯, 98위) 등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 100명 중 홍콩 출신은 27명, 본토 출신은 73명이었다. 홍콩 출신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본토 출신 연예인들의 몸값이 오르는 추세다.
남녀 비율은 66대 34로 남성 연예인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여성 연예인의 경우 결혼 후 출산 내조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연 수입 1억위안 이상을 벌어들인 연예인은 14명이었다.
2017 중국연예인 상업가치순위 <캡쳐=제몐(界面)> |
◆ 연예 스타 드라마 버라이어티에서, 영화는 옛말
지난해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55억위안으로 전년비 3.2%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5년 매출 증가율 48%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후퇴한 것이다. 이전까지 중국 영화시장은 6년 연속 매년 30%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와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드라마의 고급화는 2016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블록버스터형 드라마와 일생생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들의 몸값도 급상승했다. 세트장, 소품 준비 및 편집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특히 원작소설, 게임,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IP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보보경심(步步驚心)부터 시작된 지적재산권(IP) 드라마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IP드라마로는 금수미앙(錦繡未央) 친애적번역관(親愛的翻譯官) 청운지(青雲誌)등이 있다.
일상 생활을 다룬 리얼버라이어티 예능도 인기를 끌었다.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면 한동안 짤방(이미지)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소탈한 모습으로 다양한 팬을 확보할 수 있다. 양미(楊冪)는 진정남자한(真正男子漢)에서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으로 몸값을 높인 대표 케이스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