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채윤 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기후변화에 따른 오랜 가뭄으로 인해 대기근을 맞은 에티오피아·케냐·남수단 3국 등 동아프리카에 연말까지 총 90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금은 에티오피아 주민 약 1만 7000명, 케냐 아동 3000명, 임신부 및 수유 중 여성 600명, 남수단 주민 4300여명과 700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대기근으로 말라버린 동아프리카 케냐 지방 한 강바닥에서 한 소년이 물을 뜨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아프리카 현지 국가사무소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대기근 사태는 지난해 10~12월 우기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이 예년 평균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가뭄이 더욱 악화됐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주식인 렌틸콩 가격이 지난 2014년 대비 73% 급등함에 따라 778만명의 인구가 식량부족 위기에 처해졌다.
케냐는 전년 대비 곡물가격이 20~30% 상승하면서 국가 재난사태(National drought emergency)가 선포되기도 했다.
남수단은 800%의 인플레이션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해 총 인구의 절반인 약 550만명이 식량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아동 27만명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도적지원팀장은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량위기에 각종 질병 재해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아동들까지 생계활동에 내몰리고 있는 등 전세계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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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