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스키선수 켄워시, 트위터에 이방카 비난 욕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올림픽 스키 선수 구스 켄워시가 2018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켄워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올림픽 대표단 선수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올림픽 참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 준 선수들이 모두 자랑스럽다”며 “이방카는 빼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진심 xx 이방카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임?”이라며 욕설까지 섞어가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출처=켄워시 트위터> |
이방카 선임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자리에 앉아 평창 올림픽 폐막식을 관람했다. 이방카 측은 이번 방한의 목적이 북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켄워시의 트윗이 일부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한 그가 이방카를 욕할 자격이 없다는 비난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켄워시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직후 소치의 유기견 2마리를 입양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년 7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올림픽 출전 후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도 백악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성소수자’ 성향을 보이며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켄워시는 이번 올림픽 대회에서는 경기 직후 자신의 남자친구와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화제가 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