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대형 건설업체 에이컨(Aecon)을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에 매각하는 12억달러(한화 약 1조2952억원) 규모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자국 건설업체 에이컨(Aecon)의 중국 국영기업 매각을 불허했다. [사진=블룸버그] |
토론토에 본사를 둔 에이컨은 캐나다 정부가 인수 계약을 시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브딥 베인즈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매각을 막기 위한 결정은 국가 안보 기관들의 "다각적인 국가 안보 검토 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인즈 장관은 이어 "그들의 발견을 토대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CCCC에 제안된 투자를 실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며 "우리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번영을 증진시키는 해외 투자에 개방적이지만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고 FT는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끄는 미 규제 당국은 중국 기업과 관련된 기술회사 인수를 차단했다. 이중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미국 퀄컴을 1420억달러(약 153조2322억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지만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IUS)를 이끄는 미 재무부가 인수 계약을 사실상 차단한 바 있다.
호주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월 전기 인프라와 농지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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