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대우건설 등 연간계약 등 수주 안정적
“주택시장 나빠져도 무분별한 저가 수주 지양”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실적을 살펴본 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경모 에이원알폼(코넥스 기업) 전무이사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열린 코넥스기업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에이원알폼은 콘크리트 타설공사 시 기둥과 바닥, 벽 등 형태를 잡아주는 거푸집을 만들고, 임대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4월에 설립해 2015년 12월 코넥스에 들어왔다. 시장은 기존 목재용 거푸집(유로폼)을 대체하며, 아파트와 주상복합에서 5~6개 회사가 과점 형태로 경쟁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은 알루미늄폼(알폼:AL)과 갱(Gang)폼, 테이블(Table)폼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비중은 알폼이 91.4%(37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갱폼과 테이블폼은 각각 7.6%와 0.8% 비중이다.
김경모 에이원알폼 전무이사 <사진=최주은 기자> |
다만 최근 주택건설경기가 꺾이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55만호에 달했던 주택 인허가 건수가 올해는 40만호로 27.3%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 분양도 34만호에서 25만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과 건설부자재 사업 확대로 매출 축소를 상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경모 전무는 “주택 경기 불황이 예상되지만 시공품질 및 기술향상으로 알폼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 단축과 인건비 절감 등의 경제적 효과로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신규 거래처로 대형건설사가 많이 들어왔다. 라인‧원‧대방‧신동아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의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와의 거래도 꾸준하다. 양사 매출 비중만 28% 수준. 특히 이들 건설사의 경우 매회 입찰 형식이 아닌 연간 계약 형태다. 즉 매출의 3분의 1이상이 연간계약 형태이며, 3분의 2이상이 메이저 건설사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저가 수주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미분양 주택 증가 등 주택시장이 불안한 상황으로 입찰 자체가 액티브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수주가 없거나 적다고 해서 저가 입찰전에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코스닥 시장 진입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이외 부재자 등 사업 부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