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연평균 31% 성장...항공시장 성장에 100% 기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이끌어 나갈거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우리나라의 LCC들은 동북아(한국‧일본‧대만) 내 신규 노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LCC는 동북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한국 승객 수송력의 40%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LCC는 동북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수진 기자] |
이 자리에서 틴세스 부사장은 "한국 LCC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LCC가 100%를 담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한국 LCC의 성장세가 우리(보잉)에겐 고무적"이라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한국 LCC 시장이 80% 이상이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보잉은 한국 LCC의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이 연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에 올해부터 2037년까지 20년간 1450대, 그 중 한국에 30~35% 가량의 신형 항공기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특히 한국의 성숙한 시장에서는 신형 상용기 중 높은 비율이 대체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69%는 노후하거나 비효율적인 항공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대한항공의 787과 LCC들이 곧 도입할 737 MAX(맥스)를 필두로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LCC 중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조만간 보잉사의 B737-MAX8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2대,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1년까지 10대를 도입해 중거리 노선 개척을 본격화 한다.
아울러, 보잉은 글로벌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을 공개했다. 전 세계 상용 항공서비스 시장은 향후 20년간 성장해 8 조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40%, 금액으로는 3조5000억 달러를 차지할 예상이다.
틴세스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의 수많은 항공기들은 부품 및 부품 물류 등을 포함하는 공급망 지원에서부터 유지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그리고 항공기 개조, 항공사 운영에 이르기까지 항공 서비스 시장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더 많이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은 성장은 향후 보잉과 서비스 기반의 기업들이 업계의 핵심 사업을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