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외모 말고 실력을 봐주세요.’
지난 주말 KLPGA와 LPGA에서는 두 미녀 스타의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 박결(22·삼일제약)과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넬리 코다(20·한화 큐셀)다. 각각 105전 106기이자 프로 데뷔 4년 만의 첫 우승, 데뷔 2년 만의 첫승이었다.
우승 상금도 두둑했다. 박결은 1억6000만원, 넬리 코다는 33만달러(약 3억8000만원)를 벌었다. 제주도와 대만에서 우승을 차지, 둘다 섬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6차례의 준우승 끝에 첫승을 올린 박결은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항상 잘하지도 못했는데 (외모 때문에) 기사 나온다는 댓글을 보고 속상했었다. 이제는 기사를 나도 당당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데뷔한 그가 지금껏 우승이 없었던 한 가지 이유다. 그는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스무살 넬리 코다는 자신이 주목받는데 대해 수많은 골퍼중의 한명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골프 인생에서 꿈꿔왔던 것이 이뤄져 행복했고 흥분됐다. 하지만 리더보드에 수많은 여성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다. 나도 그 선수들 중의 하나다”라며 겸손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언니는 LPGA 통산 5승을 작성한 제시카 코다(25)다.
LPGA투어에서 자매가 우승한 것은 스웨덴의 애니카 소렘스탐(72승)과 샬로타 소렌스탐(1승), 태국의 모리야 쭈까누깐(1승)과 에리야(10승) 쭈타누깐 자매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제시카 코다의 동생’이라는 부담감을 달고 다녔다.
첫 우승을 일군 한국과 미국의 두 골퍼는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압감을 걷어 낸 자리에는 우승 트로피가 이제 하나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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