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상하이 패션쇼에서 중국인 비하 영상물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지난 2016년에도 유사한 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사건 외에도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중에 중국인을 비하한 사건으로 불매운동에 부딪치거나 중국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인 모욕 사건 당사자인 돌체앤가바나는 인종 차별 화보로 지난 2016년에도 중국에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16 S/S 캠페인’ 화보에 중국인인 듯한 동양인이 스파게티를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포크를 사용해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 서양 모델과는 다르게 옆에 앉은 동양인 모델은 손으로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장면이 실린 것이다.
돌체앤가바나는 인종 차별 화보로 지난 2016년에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사진=바이두] |
이외에도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폴라, 미국 화장품 브랜드 타르트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중국인의 심기를 건드려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7년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폴라의 한 매장에서 입구에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공고문을 붙인 사진이 중국의 SNS에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폴라 측은 즉각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게재하는 한편, 해당 매장과 계약을 해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해당 점주와 중국 직원과의 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폴라가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공고문을 써 붙여 논란이 일었다. [사진=바이두] |
같은 해 9월 미국 화장품 브랜드 타르트가 SNS에 올린 글에 중국인을 비하하는 ‘칭총(ching cho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칭총(ching chong)'은 북미권 국가인 캐나다, 미국에서 중국인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말로 인종차별적인 단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브랜드인 타르트는 잘못된 단어 사용으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자 곧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타르트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칭총(ching cho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사진=바이두] |
독일 명품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도 지난 2007년 중국인들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한 매장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했기 때문. 티셔츠에는 'F-U-C-K You China'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인을 상징하는 듯한 그림을 새겨 넣은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필립플레인 측은 “자사 브랜드는 저가 패션이 환영 받는 시대 흐름에 편승하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새긴 유머스러운 문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왜 저가의 상징이 우리 중국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명품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이 제작한 중국인 비하 티셔츠[사진=바이두] |
이외에도 독일 유명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중국에서 공개한 중고차 판매 사이트 광고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한바탕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의 한 패션쇼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내놔 중국인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비하 영상물과 함께 SNS에 “중국은 똥”이라고 한 해당 브랜드 디자이너의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에 중국 유명 연예인들은 해당 브랜드 행사에 참석을 거부하는 등 보이콧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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