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KB금융 “5년만에 경영상황 '악화' 예고”…美 SEC에 보고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12:30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17:29

2015~2018년 사이 대손율·연체율 개선, 올해부터 꺾여
"중소기업·자영업자 금융지원, 은행 경영에 악영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상황이 수년간 개선세를 멈추고 ‘악화’될 것이라고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US SEC)에 보고했다.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소기업·자영업자 금융지원으로 은행 이익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관련 연차보고서는 기관 등 해외투자자를 위한 용도로 연간 1회 영문본으로 미국 SEC에 제출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미국 SEC에 지난달 30일 보고한 2018년 연차보고서에서 부실대출비율(the non-performing loan ratio)이 2015년말~2018년말 사이 0.4%에서 0.3%로 0.1%포인트 감소한 추세를 멈추고 2019년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소기업 원화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에서 0.3%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은 미국 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올해 연체율과 대손율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했다. 파란줄 참고 [자료=KB금융 연차보고서]

지난 수년 간 개선되던 경영상황이 올해 악화로 반전하는 이유에 대해선, 우선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우량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에 경쟁적으로 몰리면서, 결국 이자와 수수료는 낮아지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가 결국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KB금융측은 예상했다. 현재 중소기업 경영상황이 대출지원을 해도, 빚을 갚을 만큼 수익성이 뒤따르지 못하는 경제여건에 놓여있다는 진단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경우 대기업과 납품관계를 맺고 있는데, 몇몇 대기업은 경영이 악화돼 하청업체의 유동성과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KB금융이 분석한 업종별 경기하강 충격 영향을 보면 운송, 건설, 도소매 유통, 부동산개발, 식당업종의 연체율 상승이 예상된다.

자영업자를 위한 소호(SOHO)대출 역시 중소기업보다 경제상황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에,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꼽혔다.

수년째 골칫거리인 조선, 해운, 건설업 등 세가지 업종의 대출도 올해 악화될 것으로 KB금융은 우려했다. 이들 업종의 대출 위험 노출액은 각각 3조2690억원, 5200억원, 25000억원으로 국민은행 총 대출자산의 각각 1.02%, 0.16%, 0.08%를 차지했다.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미래 손실을 만회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대출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KB금융은 “위험노출 여신이 늘어나 재무상황과 영업결과에 구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출자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