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불법 이민 문제를 지적하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이 “강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암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이민 등) 사회 문제가 관세 부과나 강압적 조치로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암로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은 착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의 대립을 원하지 않으며,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멕시코 외무장관을 비롯한 협상팀이 31일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무부 북미담당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재앙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아데 차관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행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는 보복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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