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미래에셋TIGER 차이나A레버리지ETF 66.27%
상해종합지수 20% 올라‥"중장기 불확실성 여전"
[편집자]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은 해외펀드 전성시대였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강세로 해외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20%가 넘는 ‘대박’을 쳤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3% 수익률에 그쳤다. 최근 돈이 몰리는 부동산펀드도 4%대 수익률로 기대에 부응했다. 2019년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거둔 펀드와 하반기 분발을 요하는 펀드를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중국펀드가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20위권 가운데 17개가 중국펀드였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ETF)'는 66.47%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기준으로 올 상반기(1~6월)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였다. 운용순자산은 2607억원, 최근 1개월 수익률 5.56%, 최근 3개월 수익률 -4.96%를 기록했다.
그 다음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65.55%),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47.59%)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47.30%)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1(46.82%)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2(45.75%)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1(44.93%) 등 모두 중국펀드였다.
중국펀드 수익률의 고공행진은 연초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올 들어 20% 이상 올랐고, 중국 A주도 지난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의 편입 비율이 5%에서 10%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유입 자금이 늘었다. A주 편입 비율은 연내 2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과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미중의 추가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는 늘 있었고, 지적재산권 등 근본적 문제에 양국이 합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장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주식펀드인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상장지수'는 수익률 37.29%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다른 러시아 펀드인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자 1',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1', '신한BNPP러시아자(H)' 등도 각각 27.82%, 27.09%, 25.60%로 20%대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 해외주식 펀드 총 301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은 2개에 불과했다. KB베트남포커스자(주식)A클래스 -0.08%,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주식)(A) -3.11%로 손실을 냈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경우 운용설정액은 541억원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 -7.15%, 1년간 수익률 -17.42%를 기록했다. 설정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를 내고 있다.
한편 해외 주식형 유형에서 순유입 자금이 가장 많은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로 상반기 709억원이 들어왔다. 그 뒤로 '미래에셋변액보험베트남'에 512억원,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자'에 292억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1'에 237억원이 순유입됐다. 100억 이상 순유입액이 들어온 상품은 총 10개에 그쳤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