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업그레이드 통해 기존 무인락커 활용...즉시 접수·발송 가능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CJ대한통운이 무인락커를 활용해 택배를 접수·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무인락커를 활용해 24시간 택배를 접수하고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앱에서 상품접수, 무인택배함 검색, 결제까지 전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학교, 편의점 등에서 '스마일박스'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아파트 무인락커 전문업체 헤드, 무인락커 임대 전문업체 새누 등과 제휴해 전국 대학교, 아파트, 관공서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돼 무인함 이용 고객이 늘었다"며 "신규 입주 단지, 지하철 역사, 관공서 등 무인함이 확산됐지만 상품을 받는 배송지 기능만 갖추고 있어 보낼 택배가 있는 고객들의 이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서비스 확장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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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용 고객이 대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무인락커를 통해 택배 상품을 접수, 발송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전국 300여 지역에 접수·발송 기송이 더해진 무인택배함 1000대를 오픈했다. 기존에 설치된 무인락커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접수·발송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택배를 보내고자 하는 고객은 CJ대한통운 앱에 접속해 주소지, 상품 정보 등을 입력한 후 요금을 결제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 후 2시간 내 상품을 넣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된다.
무인락커 택배 서비스는 접수 및 발송이 언제든 가능하다. 택배기사를 기다리거나 접수처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택배기사를 만나기 어려운 시간대나 상황에도 무인함을 활용하면 택배를 보낼 수 있다.
또 요금 결제도 간편해졌다. 선불, 착불 등의 요금결제로 인해 택배기사와의 만남이 필수였다. 무인락커 택배를 이용하면 CJ대한통운 앱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인근 무인택배함 검색, 배송추적 등 택배 이용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무인락커는 택배기사의 업무효율성 또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재중인 고객의 상품을 집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집을 방문하는 대신 무인락커가 설치된 장소에만 방문해 다수 고객의 상품을 동시에 집화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객뿐 아니라 택배기사, 화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그 혜택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퍼스트 마일(최초 접점)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