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동아대학교는 부설연구기관인 법학연구소와 젠더·어펙트연구소가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2019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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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된 동아대 김용의 법학연구소장(사진 왼쪽)과 권명아 젠더·어펙트연구소장. [사진=동아대학교] 2019.10.15. |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연구거점을 육성하고, 우수 학술연구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전략적 지역연구형 △순수학문연구형 △문제해결형 △교육연계형 등으로 구분된다.
동아대 법학연구소는 ‘초연결사회에서 ‘인간-기술-제도’ 공진화에 따른 법제도 변화와 사회적 대응방향’이란 연구과제로 ‘문제해결형’ 부문에 선정, 6년간 15억60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난 1985년 설립, 연구자들의 법학연구와 교육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해오고 있는 동아대 법학연구소는 국내 법학연구소 중 유일하게 2개의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東亞法學(동아법학)’, ‘국제거래와 법(Dong-A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Law)’을 발행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용의 교수는 “법조실무가이자 법학자로서 오랜 기간의 실무경험과 연구활동을 통해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앞으로 법학이 국제적으로 연결되거나 인접 학문과 연결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점”이라며 “전국의 많은 대학과 기관 법학연구소 중 동아대가 유일하게 이런 큰 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국내외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예상되는 제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개선에 목적이 있다”며 “법학 연구자들이 공학·사회학 등 인접학문 연구자들과 융합연구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연구자들 및 인접 국가 연구자들이 서로 연결돼 시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소통하며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 어펙트 연구’란 주제로 순수학문연구형에 선정, 6년 동안 12억원을 지원받는다.
권명아 교수가 지난 2011년부터 꾸려온 모임 ‘아프콤(affcom, affect+commune)’을 확대 재편해 지난해 설립한 신생 연구소인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해마다 젠더·어펙트스쿨을 운영해 지역사회와 대학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5권의 총서를 펴내며 한국 정동 연구(몸과 문화·윤리·정치의 마주침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한 연구)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
실제로 이를 위해 동아대 안팎에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사회복지, 장애학, 영화, 문화연구, 미학, 과학기술학 등 각 분야 연구자가 모였고, 해외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구축하고 있다.
권 교수는 “지역 대학이 학문적으로 깊이와 새로움을 갖추고 다양한 지식 생산 네트워크와 제도를 이끌어나가야 지역민들의 삶의 질도 보장될 수 있다. 우리 연구는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며 “정부의 장기적인 연구 지원을 통해 지식 생산 네트워크를 선도하는 대학의 기능을 다시 구축하고, 변화하는 인간의 조건을 탐구해 지역의 삶과 미래에 대한 대안과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hosc5209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