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전시 특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휴머니티'라는 주제로 5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했다.
올해 행사는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3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 확보와 경제적 성과 창출 등 성과와 함께 한 단계 도약했다.
지난 9월7일 개막한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본 전시(5개관) △특별전(5개전) △국제학술행사 △비즈니스데이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이념을 '쉽고, 혁신적인 담론'으로 풀어냈다.
4관 미래도시 자율주행 관람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
'두 굿 디자인'(do good design)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표방한 가운데 전시콘텐츠, 공간 구성, 교육프로그램, 지역 산업화 등 향후 행사 방향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해 호평을 얻었다.
모두를 위한 소통과 참여 중심의 전시 차별화로 '휴머니티'라는 주제와 함께 올해 전시 전반에 녹여낸 키워드는 '공동체'와 '인간, 소통'으로, 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에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어렵다고 느꼈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를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차별화하고, 전시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여 보다 친숙하고 소통이 가능한 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 산업관을 본전시 5관에 마련해 디자인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연계해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역 우수제조기업의 자체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주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의 참여기업 제품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지역 참여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촉진시켰다.
지난달 18일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는 지역 제조기업 56개사와 18개국 47개사의 바이어가 참여해 총 152건의 상담을 통해 총 8620만 달러의 바이어 계약상담과 2586만 달러(310억원)의 계약(MOU 포함)을 진행하는 등 2017년 대비 308%의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1관에 설치됐던 볼룸 [사진=광주광역시] |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선행디자인 프로젝트로 조선대학교 시각디자인연구회 대학원생들과 지역 뷰티산업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된 6개 기업 20여개 제품의 브랜딩 및 패키지디자인 결과를 전시했다.
또한, 기존에 양산 유통되고 있는 10개 기업의 20여 개 제품이 디자인마켓 판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고 총 5000만원의 기업수익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한해 4600억 달러(2017년 기준) 규모로 최근 5년간 1.7%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미래 성장 유망 뷰티산업으로서 지역 뷰티산업의 시장 진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작품은 우리 삶과 생활에 깊숙이 자리한 다양한 디자인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창의성 △혁신성 △실용성 △경제적 가치를 담아내면서 글로벌 디자인 종합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제품과 연계한 디자인 산업전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순수 예술 중심의 광주비엔날레와 차별화하고 국내 디자인 행사 중 가장 산업화된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산업의 성장과 시장창출을 위한 산업전시 형태의 특화를 확실히 한 단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이치선 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지역 대표산업군의 우수제품에 디자인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사업화 제품의 비즈니스 전시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디자인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