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의 소속팀 터키의 엑자시바시가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세계클럽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엑자시바시는 8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FIVB 여자배구 세계클럽선수권에서 이탈리아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에게 세트스코어 1대3(25-22 14-25 19-25 21-25)으로 패했다.
세계클럽선수권대회는 FIVB가 매년 주최하는 대회로 세계 최강의 클럽팀을 가리는 대회다. 특이 이번 대회는 빅 이벤트가 성사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15~2016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엑자시바시는 3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수비와 조직력에서 밀려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연경이 베스트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엑자시바시] |
한국인 최초로 세계클럽선수권 제패를 노렸던 김연경에게도 아쉬운 결과다. 김연경은 지난 2011년 터키 리그에 진출한 뒤 터키 리그와 터키 컵 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세계클럽선수권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에이스 2개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엑자시바시의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커리어 최초로 대회 레프트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승팀 이모코의 주 공격수인 에고누가 대회 MVP로 선정됐다. 베스트 레프트 공격수는 김연경(엑자시바시), 킴벌리 힐(이모코), 베스트 라이트 공격수는 하크(바크프방크), 베스트 센터 공격수는 제흐라(바크프방크), 로빈 데 크라위프, 베스트 세터는 보워시(이상 이모코), 베스트 리베로는 심게(엑자시바시)가 각각 수상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득점 부문에서도 전체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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