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 다양한 음식물 처리방식 보유해 유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중국인들의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인식이 낮은 만큼 빠른 진입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고=한국무역협회] |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28일 발표한 '중국의 녹색시장,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점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안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46개 도시에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 시스템을 구축, 2025년까지 297개의 모든 성·지급 도시에 분리수거 제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분리수거 제도에 따라 생활 쓰레기의 59%를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도 뼈·씨앗 등은 마른 쓰레기, 음식·고기 등은 젖은 쓰레기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거나 분리수거 미시행 지역에서는 음식물과 기타 쓰레기를 같이 버리거나 음식물 처리기로 뼈 등도 함께 분쇄해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무협 측은 "분리수거 위반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최근 중국의 강력한 시행의지를 감안할 때 지방으로 정책이 확대되면 이러한 관행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음식물 처리기 관련 기준이 정책에 맞게 마련된다면 1100억 위안(약 18조5350억 원)의 잠재력을 가진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분쇄식 처리기만 있는 중국과 달리 우리 기업들은 일찍이 건조분쇄식, 분쇄식, 건조식, 미생물식 등 다양한 방식의 처리기를 만들고 있는 만큼,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분리수거 시장과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점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고범서 무협 청두지부장은 "우리 지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물 처리 방식은 건조분쇄식(32%), 분쇄식(26%), 미생물 처리방식(26%), 건조식(14%) 등 다양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과 함께 저렴한 가격대로 조기 진입할 만하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